
「제가 영웅이요?」 하던 뽀삐 카드가 122만원입니다
영웅이 아니라고 우기는 뽀삐는 카드 문장에서도 위기에만 나선다. 덱 뼈대는 2천원이 안 되는데 대회 프로모 한 장이 122만원, 그 값은 아직 안 믿는다.
뽀삐는 데마시아의 요들입니다. 원작 설정에서 그는 전설의 망치를 «진짜 영웅»에게 전해 주려고 길을 떠납니다. 정작 그 영웅이 자기라는 건 끝까지 인정하지 않죠.
리프트바운드 카드도 이 고집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3탄 언리쉬드(UNL)에 뽀삐 카드가 10장 있는데, 문장을 읽다 보면 «영웅이 아닌 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나서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10장 중 한 장이 1,220,277원이에요. 이 값은 좀 따져 봐야 합니다.
■ 「제가 영웅이요? 말도 안 돼요」
뽀삐 - 귀감(UNL-116)의 인용구가 딱 그 말입니다. "Me? The hero? Nah, that's ridiculous." 저? 영웅이요? 에이, 말도 안 돼요.
그런데 능력은 정반대예요. 코스트 5, 위력 5. 상대 점수가 승리 점수 3점 이내일 때 내가 나오면, 바로 준비 상태로 서고 XP 3을 얻는다.
평소엔 그냥 5코스트 유닛입니다. 상대가 이기기 직전일 때만 깨어나요. 영웅이 아니라고 손사래 치다가 판이 기울면 망치를 드는 사람. 저는 이 한 줄이 뽀삐 설정을 제일 잘 옮긴 문장이라고 봅니다.
값은 364원. 대체 아트판 UNL-116A는 1,941원입니다.
■ 뽀삐 카드는 전부 XP 얘기다
카드 네 장을 나란히 놓고 읽었습니다.
· 리더 망치의 수호자(UNL-203) — 홀드할 때 XP 1. XP 3을 쓰고 소진하면 1장 드로우. 화가 Pandart Studio.
· 귀감(UNL-116) — 위기 때 나오면 XP 3을 얻는다.
· 약자의 수호자(UNL-178) — XP 3을 추가 비용으로 내면 코스트가 3 줄어든다. 매복(AMBUSH)·도발(TANK). 코스트 6, 위력 5. 화가 Dao Trong Le.
· 시그니처 수호자의 심판(UNL-204) — 코스트 2. 전장의 적 유닛 하나를 주인 덱 맨 위나 맨 아래로. 인용구는 "And don't come back!"(다시 오지 마!).
세 장이 XP를 모으거나 씁니다. 리더가 매 턴 조금씩 쌓고, 약자의 수호자가 그걸 털어 3코스트에 튀어나와요. 경험치를 «모아 뒀다가 남을 지키는 데 쓰는» 구조죠.
약자의 수호자가 도발(TANK)을 단 것도 그렇습니다. 「전투 피해는 내가 먼저 받는다」는 키워드예요. 남의 피해를 대신 맞는 카드에 «약자의 수호자»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도메인도 맞아떨어집니다. 리더는 신체/질서, 귀감은 신체, 약자의 수호자는 질서. 리더 두 색에 본인 유닛이 한 장씩, 레어 1장·에픽 1장. 지난주 가이드에서 확인한 45명 규칙 그대로예요.
네 장 값을 더하면 162 + 364 + 714 + 728 = 1,968원. 뽀삐 덱의 뼈대가 2천원이 안 됩니다.
■ 같은 카드인데 1,220,277원
약자의 수호자는 판본이 다섯 개입니다. 그림은 세 종류예요.
· 창을 든 금발 뽀삐(Dao Trong Le) — 기본 UNL-178 714원, 언리쉬드 지역 예선 프로모 UNL-178-P 48,798원
· 빨간 머리 카페 뽀삐(League Splash Team) — 대체 아트 UNL-178A 2,925원, 지역 예선 프로모 UNL-178a-P 1,220,277원
· 「CHAMPION」 배너가 붙은 새 그림(TSWCK逍) — UNL-178b-P 2,925원
빨간 머리 판본은 인용구도 바뀝니다. "I'm in, 100%! That's everything, right?" 저도 할게요, 100%! 이 정도면 다 한 거죠? 귀감 카드의 「말도 안 돼요」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신나 있습니다.
문제는 값입니다. 금테 프로모 셋은 지역 예선 상품이라 이름표가 똑같아요. 우리 표에는 셋 다 「(언리쉬드 지역 예선)」로만 적혀 있어서 어느 쪽이 참가상이고 어느 쪽이 상위 입상 상품인지 이름으로는 못 가립니다. 우승자판에만 CHAMPION 배너가 있다는 건 그림으로 확인했습니다.
제가 이 값을 안 믿는 이유
· 9월 12일에 이 네 장(178A·178-P·178a-P·178b-P)은 전부 2,961원으로 원 단위까지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이상하다고 적어 뒀어요.
· 지금은 셋이 갈라졌는데, 우승자판 178b-P와 대체 아트 178A는 아직도 2,925원으로 센트까지 같습니다($2.17).
· 대회 우승자에게만 주는 카드가 부스터에서 나오는 대체 아트와 값이 똑같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그래서 122만원도 조심스럽습니다. 진짜 Top 8 카드 값일 수도 있고, 이름표가 같은 판본끼리 값이 엇갈려 붙었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카드당 값 하나만 받아 오고 매물이 몇 건인지는 모릅니다. 이건 확인을 요청해 두겠습니다.
■ 한 장 빼면 뽀삐는 평범하다
뽀삐 10장 합계는 1,912,502원입니다. 언리쉬드 챔피언 가운데선 꽤 위쪽이에요.
그런데 그중 63.8%가 178a-P 한 장이에요. 빼면 692,225원. 그 대부분은 서명판 UNL-237-STAR 573,830원이 채웁니다. 오버넘버 리더 UNL-237은 60,566원이고요.
서명판 57만원은 언리쉬드 서명판 12장 중에서도 아래쪽입니다. 같은 세트 다이애나 서명판이 206만원이에요. 뽀삐가 비싼 챔피언이라서가 아니라 대회 카드 한 장이 합계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여러 번 써 온 말이지만 합계는 한 장의 그래프예요.
■ 그래서 어떻게 할까
저는 지금 178a-P를 안 삽니다. 같은 이름표 판본 넷이 한 달 전엔 같은 값이었고, 지금도 둘은 센트까지 같습니다. 관측도 사실상 10월 3일 한 점이에요. 122만원이 맞는 값인지 잴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갖고 계신 분이 서둘러 팔 이유도 없습니다. 우승자판 2,925원도 마찬가지예요. 그 값을 근거로 교환에 내놓으면 가진 쪽이 손해일 수 있습니다.
뽀삐 덱을 굴릴 거면 2천원이면 됩니다. 리더 162원, 약자의 수호자 714원, 귀감 364원, 수호자의 심판 728원. 판 위에서 122만원짜리와 714원짜리는 완전히 같은 카드예요. 빨간 머리 그림이 좋으면 2,925원짜리 대체 아트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모르겠습니다. 언리쉬드는 아직 한글판 일정이 안 나왔어요. 한국에서 뽀삐를 손에 쥐려면 당분간 영문판뿐입니다.
다음 관측에서 볼 숫자는 셋입니다. 178a-P 1,220,277원 · 178A와 178b-P의 같은 값(2,925원) · 뽀삐 덱 뼈대 1,968원. 레디언스가 나오는 10월 23일 전후로 다시 적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