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킨 쪽은 보라, 탈옥한 쪽은 파랑입니다
임펠 다운 소속 한글판 카드 62장을 번호순으로 늘어놓으니 색이 딱 두 덩어리로 갈렸습니다. 탈옥한 쪽은 파랑, 지킨 쪽은 보라. 마흔 장 내내 예외가 없었습니다.
원피스 카드에서 소속 칸에 「임펠 다운」이 적힌 한글판 카드는 62장입니다. 바다 밑 감옥 하나가 카드 62장입니다.
이 62장을 정발일 순으로 늘어놓다가 이상한 걸 봤습니다. 색이 딱 두 덩어리로 갈립니다. 그것도 아무렇게나가 아니라, 그날 감옥을 탈출한 쪽이 전부 파랑이고 감옥을 지킨 쪽이 전부 보라입니다.
정상결전 40장, 070번에서 색이 바뀐다
임펠 다운 카드의 절반은 「정상결전」(OPK-02) 한 세트에 들어 있습니다. 40장이요. 이 40장의 번호와 색을 나란히 보면 이렇게 됩니다.
049번부터 070번까지 20장이 전부 파랑입니다. 이반코프, 이나즈마, 크로커다일, 버기, 보아 행콕, 루피, Mr.1, Mr.2, Mr.3. 여기에 「임펠 다운 올스타」, 「뉴커머 랜드」 같은 카드까지. 전부 그날 감옥에서 빠져나온 쪽입니다.
071번부터 092번까지 20장은 전부 보라입니다. 마젤란, 사디 양, 한냐발, 도미노, 살데스, 시류, 미노코알라, 미노타우로스. 「지옥의 심판」, 「히드라」, 「베놈 로드」. 스테이지 카드 「임펠 다운」도 이쪽. 전부 감옥을 지킨 쪽입니다.
예외가 한 장도 없습니다.
■ 색이 번호 구간을 따라간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부스터 팩 번호가 색깔 블록으로 나뉜다는 걸 정리했거든요. 그러니 "070번에서 색이 바뀐다"는 사실 자체는 새로울 게 없습니다.
다만 그 파랑 칸에 누구를 넣고 보라 칸에 누구를 넣을지는 만든 쪽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마흔 장 내내 한 번도 안 흔들렸습니다. 탈옥조와 간수를 섞어 둔 카드가 한 장도 없어요.
파랑 쪽 — 빠져나온 사람들. 왼쪽부터 이반코프 500원, 이나즈마 500원, Mr.2 봉쿠레 200원, 버기 1,000원, 크로커다일 200원, 「임펠 다운 올스타」 500원.
감옥에 리더가 둘, 둘 다 능력이 "되돌린다"
62장 안에 리더 카드가 둘입니다. 간수장 마젤란과 부소장 한냐발.
카드를 크게 열어봤는데, 두 사람 능력이 같은 단어로 쓰여 있습니다.
마젤란(파워 5000·라이프 5)은 이렇습니다. "자신의 턴 동안, 턴 1회, 필드의 두웅!!이 두웅!! 덱으로 되돌려졌을 때, 이번 턴 동안 이 리더의 파워 +1000." 나간 게 제자리로 돌아오면 그만큼 세지는 사람이에요.
한냐발(파워 5000·라이프 4)은 반대쪽에서 같은 말을 합니다. "자신의 코스트 2 이상인 《임펠 다운》 특징을 가진 캐릭터 1장을 주인의 패로 되돌릴 수 있다: 두웅!! 덱에서 두웅!!을 1장까지 액티브 상태로 추가한다." 자기 부하를 도로 집어넣고 그 대가를 받습니다.
감옥이라는 장소를 능력으로 옮기면 이런 문장이 되는 모양입니다. 나간 걸 되돌리는 곳. 저는 이 두 줄이 이 세트에서 제일 잘 만든 부분이라고 봅니다.
한냐발만 두 색을 다 가졌습니다
그런데 한냐발 리더 카드는 색깔 칸이 파랑과 보라 둘 다입니다. 62장 중 유일합니다.
한냐발의 카드를 정발 순으로 늘어놓으면 이렇게 움직입니다.
| 정발 | 카드 | 색 | 파워 | 카드샵 |
|---|---|---|---|---|
| 2024-07 | OP02-083 R | 보라 | 2000 | 500원 |
| 2025-06 | EB01-021 리더 | 파랑+보라 | 5000 | 500원 |
| 2026-03 | OP11-076 C | 보라 | 5000 | 200원 |
| 2026-08 | OP14-052 C | 파랑 | 6000 | — |
마지막 줄은 지난달에 나온 「창해의 칠걸」 카드인데 아직 카드샵에 낱장이 안 깔려서 값이 비어 있습니다. 어쨌든 보라에서 시작해 두 색을 거쳐 파랑으로 갔습니다.
시류는 색이 아예 갈아탔습니다
더 분명한 건 시류입니다. 임펠 다운 6층에 갇혀 있다가 탈옥한 뒤 검은 수염 쪽으로 넘어간 사람이죠.
첫 카드 OP02-076은 보라, 파워 5000, 500원입니다. 간수 칸에 들어 있어요. 그리고 2년 뒤 나온 OP14-048은 파랑, 파워 10000입니다. 이 파워 10000은 임펠 다운 62장 중 제일 높은 숫자예요. 그런데 레어도는 커먼입니다.
지킨 쪽 칸에 있다가 나간 쪽 칸으로 옮겨 앉았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이면 이 두 장을 나란히 놓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압니다.
옥졸수 여섯 마리는 전부 파워 5000
소속 칸을 더 들여다보면 「임펠 다운/옥졸수」라고 적힌 카드가 여섯 장 있습니다. 감옥이 기르는 짐승들이요.
미노코알라 800원, 미노타우로스 800원, 미노제브라 200원, 미노리노케로스 200원, 미노치와와 200원. 여기에 미노코알라의 특별 그림 한 장이 1,000원. 여섯 장 합쳐 3,200원이고, 파워는 다섯 마리가 전부 5000으로 똑같습니다. 이름만 다르고 숫자는 한 줄로 맞춰놨어요.
맨 오른쪽 「군대 울프」는 옥졸수가 아니라 「동물/임펠 다운」인데 파워가 7000이고 값은 200원입니다. 살데스도 최근 카드(OP11-064)에서 파워 8000을 받았는데 역시 200원이에요. 이 감옥은 파워 숫자가 값하고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62장 통째로 얼마인가
카드샵 낱장 값이 붙어 있는 건 59장이고, 다 합치면 219,500원입니다. 그런데 이 금액이 그대로 읽히면 곤란합니다.
| 구분 | 장수 | 합계 | 비중 |
|---|---|---|---|
| 보통 그림 | 46장 | 28,500원 | 13.0% |
| 특별 그림(_p) | 13장 | 191,000원 | 87.0% |
보통 그림 46장이 28,500원입니다. 그중 36장이 500원 이하고, 23장은 200원이에요. 마젤란 리더도 500원, 한냐발 리더도 500원입니다. 감옥을 통째로 사도 커피 다섯 잔입니다.
■ 그런데 이 값들은 누가 사 간 기록이 아닙니다.
두 달 치 국내 경매·중고 기록을 62장에 전부 대봤더니 걸린 게 여섯 건인데, 그중 다섯 건이 보아 행콕 카드 한 장입니다. 그것도 판매글 제목에 죄다 "프로모"가 붙어 있어요. 카드샵에서 500원인 그 번호가 등급 슬라브에 담겨 79,000원, 일본판은 150,000원에 팔렸습니다. 같은 번호에 다른 물건이 얹힌 경우라 이 감옥 카드 시세로 읽으면 안 됩니다.
나머지 한 건은 루피 특별 그림 5,000원(카드샵 20,000원). 마젤란도 한냐발도 이반코프도 시류도, 두 달 동안 팔린 기록이 한 건도 없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합니다
하나. 보통 그림 46장을 통째로 담습니다. 28,500원이고 절반 넘게 200원짜리예요. 간수장도 부소장도 500원이고, 옥졸수 다섯 마리에 스테이지 카드까지 다 들어옵니다. 값이 오를 것 같아서가 아니라 이 값이면 잘못 골라도 잃을 게 없어서입니다.
둘. 특별 그림 열세 장은 지금 안 삽니다. 카드샵에 1만~3만 원으로 적혀 있는데 두 달 동안 팔린 기록이 없습니다. 그 숫자가 맞는지 틀린지 견줄 대상 자체가 없어요. 유일한 기록인 루피 특별 그림은 카드샵 값의 4분의 1에 팔렸습니다.
모르겠는 것 두 가지
첫째, 한냐발이 왜 유일하게 두 색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젤란은 네 장 전부 보라로 고정인데 부소장만 파랑을 받았어요. 원작에서 탈옥조를 쫓다 결국 놓친 사람이라 그런 걸까 싶지만, 그건 제 짐작이고 데이터에 근거는 없습니다.
둘째, 파워 10000짜리 커먼이 왜 이 자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류 새 카드가 그 숫자를 받았는데 아직 값이 안 붙어서 비교할 데가 없어요. 낱장이 깔리면 다시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이 감옥 카드를 처음엔 그냥 엑스트라 묶음으로 봤습니다. 200원짜리가 스물세 장이니까요.
그런데 색깔 칸을 번호 순으로 늘어놓고 나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마흔 장 내내 탈옥한 쪽과 지킨 쪽을 한 번도 안 섞었고, 리더 두 장은 능력 문장에 나란히 "되돌린다"를 써놨고, 끝내 자리를 옮긴 사람은 색깔까지 바꿔서 다시 나왔습니다. 200원이라고 대충 만든 게 아니었어요.
감옥은 그대로인데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 다른 데로 갔습니다. 그게 카드 62장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