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색조 시세 총정리 — 500원부터 PSA10 25만 8천원까지 516배! 심향의 칠색조 ex는 등급 붙자 UR이 SAR을 역전했다
루기아의 짝, 2세대 무지개 전설 칠색조의 한국 정발 카드 24장 시세를 정리했습니다. 심향의 칠색조 ex 한 장이 레어도에 따라 68배 벌어지고, PSA10 구간에서는 UR이 SAR을 역전합니다.
2세대 성도지방의 무지개 전설, 칠색조(호오). 지난번에 루기아 카드 시세 총정리를 했으니, 이번엔 그 짝인 칠색조 차례입니다. 은빛 루기아가 바다 위를 날았다면, 칠색조는 무지개를 남기고 하늘을 갈랐죠.
한국 정발 칠색조 카드는 2009년 DP 프로모부터 2026년 닌자스피너까지 24장. 그중 시세가 잡히는 카드들을 모아 보니 500원짜리 커먼급부터 PSA10 등급 25만 8천 원까지, 약 516배의 가격 계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아주 재미있는 역전 현상이 하나 숨어 있었습니다.
한눈에 보는 칠색조 가격 계단
아래는 한국 정발 칠색조 카드의 무등급(로우) 중앙값입니다. 국내 실거래·판매가(네이버 쇼핑·카페 경매·카드냥·ktcgpanda) 기준이며, 일본 시세는 섞지 않았습니다.
| 카드 | 레어도 | 세트 (발매) | 무등급 중앙값 |
|---|---|---|---|
| 심향의 칠색조 ex | SAR | 열풍의 아레나 (2025) | 68,000원 |
| 심향의 칠색조 ex | UR | 열풍의 아레나 (2025) | 28,710원 |
| 칠색조 GX | SSR | GX 울트라샤이니 (2019) | 21,200원 |
| 칠색조 GX | SR | 어둠을 밝힌 무지개 (2017) | 17,550원 |
| 칠색조 GX | RR | GX 배틀부스트 REMASTER (2018) | 13,500원 |
| 칠색조 GX | RR | 어둠을 밝힌 무지개 (2017) | 11,750원 |
| 칠색조 EX | RR | 천공의 분노 (2016) | 10,690원 |
| 심향의 칠색조 ex | SR | 열풍의 아레나 (2025) | 7,500원 |
| 칠색조 EX | SR | 드래곤 블레이드 (2012) | 7,100원 |
| 칠색조 V | SR | 백열의 아르카나 (2022) | 6,900원 |
| 칠색조 EX | SR | 천공의 분노 (2016) | 6,650원 |
| 칠색조 | N | 25주년 기념 컬렉션 (2021) | 3,000원 |
| 칠색조 GX | RR | GX 배틀부스트 (2018) | 2,200원 |
| 칠색조 V | RR | 백열의 아르카나 (2022) | 1,750원 |
| 심향의 칠색조 ex | RR | 열풍의 아레나 / MEGA 드림 ex | 1,000원 |
| 칠색조 | U | 닌자스피너 (2026) | 500원 |
맨 위 68,000원과 맨 아래 500원 사이가 약 136배. 여기에 등급 카드(PSA10)까지 얹으면 25만 8천 원 vs 500원 = 약 516배까지 벌어집니다. 루기아가 약 71배였던 걸 생각하면 칠색조 쪽 계단이 훨씬 가파릅니다.
발견 1. 한 마리가 한 세트 안에서 68배
가장 눈에 띄는 건 2025년 「열풍의 아레나」에 실린 심향의 칠색조 ex입니다. 같은 카드가 한 세트 안에서 네 가지 레어도로 나왔는데, 가격은 이렇게 벌어집니다.
| 레어도 | 카드번호 | 무등급 중앙값 | RR 대비 |
|---|---|---|---|
| RR | 020/063 | 1,000원 | 1배 |
| SR | 077/063 | 7,500원 | 7.5배 |
| UR | 090/063 | 28,710원 | 약 29배 |
| SAR | 086/063 | 68,000원 | 68배 |
💡 거래할 땐 카드번호부터
"심향의 칠색조 ex 팝니다"라는 말만으로는 1,000원짜리인지 6만 8천 원짜리인지 알 수 없습니다. 020인지 086인지, 번호 한 줄이 68배를 가릅니다.
발견 2. 등급이 붙으면 UR이 SAR을 역전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입니다. 무등급 상태에서는 SAR(68,000원)이 UR(28,710원)보다 2.4배 비쌉니다. 그런데 등급 슬라브로 넘어가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 등급 | UR (090/063) | SAR (086/063) |
|---|---|---|
| 무등급 | 28,710원 | 68,000원 |
| BRG 10 | 54,700원 | 79,000원 |
| PSA 10 | 258,200원 | 170,000원 |
BRG10까지는 SAR이 앞서다가, PSA10 구간에서 UR이 25만 8천 원으로 SAR(17만 원)을 넘어섭니다. 금테 UR은 표면이 균일해 고득점이 나오면 슬라브 자체가 귀해지는 반면, SAR은 물량이 상대적으로 흔한 구조로 보입니다.
⚠️ 표본 주의
UR PSA10은 매물 3건(17만~43만 원), SAR PSA10은 매물 단 1건 기준입니다. 편차가 큰 구간이라 "UR이 무조건 비싸다"로 굳히기엔 이릅니다. 다만 무등급에서의 순서가 등급 구간에서 뒤집히는 흐름 자체는 분명합니다.
발견 3. 정점은 결국 'NPC 이름이 붙은' 칠색조
2012년 드래곤 블레이드 EX SR(7,100원), 2016년 천공의 분노 EX RR(10,690원), 2017년 GX SR(17,550원), 2019년 울트라샤이니 SSR(21,200원), 2022년 V SR(6,900원)… 13년치 칠색조를 늘어놓아 보면 구판 고레어들은 대체로 1~2만 원대 박스권에 머무릅니다.
그 위를 혼자 뚫고 올라간 게 2025년 「열풍의 아레나」의 심향의 칠색조 ex입니다. 성도지방 체육관 관장 심향의 이름이 붙고, 일러스트에도 심향이 함께 등장하는 카드죠. 최근 세트 총정리를 할 때마다 "NPC 서포터가 전설 포켓몬보다 비싸다"는 패턴이 반복해서 나왔는데, 칠색조는 NPC와 포켓몬이 한 장에 합쳐진 형태라 그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받아간 셈입니다.
지갑이 가벼워도 칠색조는 가질 수 있다
516배 계단의 아래쪽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 500원 — 칠색조 U (닌자스피너, 2026). 가장 최근 세트의 일반 칠색조. 매물 1건 기준이라 참고치입니다.
- 1,000원 — 심향의 칠색조 ex RR. 열풍의 아레나와 MEGA 드림 ex 두 세트에 실려 물량이 넉넉합니다. 6만 8천 원짜리 SAR과 같은 그림·같은 이름인데 68분의 1 가격.
- 1,750원 — 칠색조 V RR (백열의 아르카나, 2022).
- 3,000원 — 25주년 기념 컬렉션 칠색조 N. 25주년 기념 세트라는 이름값이 붙은 카드가 3천 원대입니다.
1,000원짜리 RR 한 장이면 "칠색조 오너"가 됩니다. 컬렉션은 정점부터 채울 필요가 없어요.
마무리 — 무지개는 어디에 값이 붙었나
칠색조 카드 13년치를 늘어놓고 보니 결론은 이렇습니다.
- 세대보다 세트 — 2012년 구판 EX SR(7,100원)이 2022년 V SR(6,900원)과 거의 같습니다. 오래됐다고 비싸지지 않습니다.
- 레어도보다 번호 — 같은 심향의 칠색조 ex가 020이면 1,000원, 086이면 68,000원.
- 등급은 순서를 바꾼다 — 무등급에서 앞서던 SAR이 PSA10에서는 UR에 자리를 내줍니다.
혹시 서랍 속에 무지개 새가 한 마리 잠들어 있다면, 이름만 보지 말고 카드 오른쪽 아래 번호부터 확인해 보세요. 콜렉토리에서 칠색조 카드 전체 시세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