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가 다섯 장인데 특별 그림은 한 장도 없습니다
한글판 원피스 카드에서 특별 그림(_p 판본)을 한 번도 못 받은 인물 열아홉 명을 세봤습니다. 카드 열 장을 넘긴 55명은 17~56%가 특별 그림인데, 그 선을 못 넘으면 0장입니다. 위쪽엔 여성 캐릭터가 몰려 있고, 비율과 값은 따로 놉니다.
한글판 원피스 카드에서 같은 인물이 여러 번 나오는 건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나올 때마다 평범한 카드로만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키노는 다섯 장, 베르고도 다섯 장, 하그왈 D. 사우로도 다섯 장. 특별 그림은 셋 다 0장입니다.
오늘은 값 얘기를 잠깐 접어두고 이걸 세봤습니다. 누가 그림을 다시 받았고, 누가 한 번도 못 받았는지.
■ 여기서 말하는 '특별 그림'
카드번호 끝에 _p1, _p2 같은 꼬리표가 붙은 판본을 말합니다. 같은 번호, 같은 능력, 같은 파워인데 그림만 다른 카드죠. 테두리를 걷어낸 풀아트, 만화 컷을 통째로 넣은 판, 장식 액자를 두른 판이 전부 여기 들어갑니다. 아래 숫자는 카드샵 판매가(ktcgpanda) 기준이고, 캐릭터·리더 카드만 셌습니다. 이벤트·스테이지는 뺐습니다.
■ 네 장 넘게 나왔는데 0장인 사람들
카드가 네 장 이상인 인물 중 특별 그림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열아홉 명입니다.
| 인물 | 카드 수 | 가장 비싼 카드 |
|---|---|---|
| 마키노 | 5 | 3,000원 |
| 더글라스 불릿 | 5 | 1,000원 |
| 베르고 | 5 | 800원 |
| 고든 | 5 | 400원 |
| 하그왈 D. 사우로 | 5 | 200원 |
| 비스타 | 4 | 2,000원 |
| 컬리 다단 | 4 | 1,000원 |
| 사사키 · 몰리 · 블루노 · 샬롯 스무디 · 시키 · 아인 | 각 4 | 500원 |
| 페이지 원 | 4 | 300원 |
| 핵 · 쟝고 · 베라미 · 삿치 · 리틀 오즈 Jr. | 각 4 | 200원 |
열아홉 명의 최고가를 다 더해도 1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림을 다시 받지 못한 자리는 값도 안 붙는 자리였습니다.
명단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흰 수염 해적단 1번대 대장 삿치, 5번대 대장 비스타, 루피를 키운 산적 두목 컬리 다단, 로빈을 손바닥에 올려 도망시킨 사우로. 이야기에서 몫이 작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마키노가 이 무리의 최고가 3,000원입니다. 루피가 떠난 후샤 마을을 지킨 사람이죠. 다섯 장 전부 평범한 카드입니다.
■ 열 장 넘게 나온 사람은 거의 절반이 특별 그림
반대쪽을 봤습니다. 카드가 열 장 이상인 인물 55명의 특별 그림 비율입니다.
| 인물 | 총 카드 | 특별 그림 | 비율 |
|---|---|---|---|
| 보아 행콕 | 25 | 14 | 56% |
| 레베카 | 11 | 6 | 55% |
| 포트거스 D. 에이스 | 38 | 20 | 53% |
| 타시기 | 17 | 9 | 53% |
| 빈스모크 레이주 | 15 | 8 | 53% |
| 샹크스 | 33 | 17 | 52% |
| 샬롯 푸딩 | 25 | 13 | 52% |
| 쥬얼리 보니 | 28 | 14 | 50% |
| 페로나 | 18 | 9 | 50% |
| 몽키 D. 루피 | 113 | 52 | 46% |
| 롤로노아 조로 | 49 | 21 | 43% |
| 니코 로빈 | 35 | 12 | 34% |
| 우솝 | 23 | 7 | 30% |
| 징베 | 31 | 9 | 29% |
| 브룩 | 21 | 6 | 29% |
| 몽키 D. 가프 | 19 | 5 | 26% |
| 울티 | 10 | 2 | 20% |
| X 드레이크 | 11 | 2 | 18% |
| 엠포리오 이반코프 | 12 | 2 | 17% |
55명이 17%에서 56% 사이에 다 들어갑니다. 폭이 세 배가 조금 넘습니다. 카드가 열 장을 넘기면 대체로 절반쯤은 특별 그림을 받는다는 뜻이죠. 아까 그 열아홉 명과의 차이는 비율이 아니라 선을 넘었느냐입니다.
■ 위쪽에 여성 캐릭터가 몰려 있습니다
표를 정리하다 눈에 걸린 게 있습니다. 50%를 넘긴 열두 명 중 일곱 명이 여성 캐릭터입니다. 행콕·레베카·타시기·레이주·푸딩·보니·페로나.
반대로 30% 아래 열 명 중 여성은 울티 한 명뿐입니다.
이유는 짐작이 갑니다. 지난 7월에 나온 「ONE PIECE Heroines Edition」이 여성 캐릭터만 모은 90장짜리 세트였고, 그중 27종이 특별 그림이었습니다. 위 일곱 장 중 네 장이 그 세트에서 나왔죠. 한 세트가 통계를 통째로 밀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건 제 짐작입니다. 히로인즈 이전에도 그랬는지는 세트별로 다시 세봐야 알 수 있고, 오늘은 거기까지 안 갔습니다.
■ 비율과 값은 따로 놉니다
"자주 다시 그려지는 인물이 비싸겠지" 싶었는데, 표를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 인물 | 특별 그림 비율 | 가장 비싼 카드 |
|---|---|---|
| 타시기 | 53% | 12만 원 |
| 마샬 D. 티치 | 47% | 180만 원 |
| 레베카 | 55% | 12만 원 |
| 쥬얼리 보니 | 50% | 85만 원 |
| 퀸 | 50% | 3.5만 원 |
| 롤로노아 조로 | 43% | 70만 원 |
타시기는 티치보다 자주 다시 그려졌는데 천장은 15분의 1입니다. 퀸도 절반이 특별 그림인데 3만 5천 원이죠. 몇 번 다시 그려졌느냐와 얼마짜리가 나오느냐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비율은 "이 인물을 얼마나 자주 쓰느냐"를 재고, 값은 "그중 최상위 사양이 한 장이라도 있느냐"를 잽니다.
■ 저라면 이렇게 봅니다
하나. 좋아하는 인물이 있으면 특별 그림 유무부터 확인합니다. 0장인 인물은 전부 모아도 몇천 원입니다. 위 열아홉 명은 최고가를 다 합쳐 1만 원 남짓이었죠. 값이 오를 자리라서가 아니라, 끝이 보이는 목록이라 시작하기 편해서입니다. 마키노 다섯 장이면 4,200원이고 그걸로 그 인물은 끝입니다.
둘.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사지는 않습니다. 타시기와 티치가 그 근거입니다. 자주 나온다는 건 그 인물이 여러 세트에 들어갔다는 뜻이지, 그 카드가 비싸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주 나오면 흔한 판본도 같이 늘어납니다.
모르겠는 것 두 가지. 첫째, 히로인즈 세트를 빼면 여성 쏠림이 남는지. 세트별로 다시 세야 하는데 오늘은 못 했습니다. 둘째, 이반코프가 왜 열두 장에 두 장인지. 임펠 다운 편의 중심인물인데 비율은 55명 중 꼴찌입니다.
■ 마지막으로
지난달에 나온 「창해의 칠걸」에는 커먼 45장·언커먼 30장에 특별 그림이 한 장도 없습니다. 새 세트가 나올 때마다 위 열아홉 명 중 누군가는 또 평범한 카드 한 장을 받고 지나갑니다.
다음 탄이 나오면 다시 세보겠습니다. 열아홉이 스물이 되는지, 아니면 그중 누군가가 처음으로 자기 그림을 받는지.
※ 위 값은 전부 국내 카드샵 판매가 기준이고, 누가 실제로 사 간 기록은 아닙니다. 오늘 다룬 인물 대부분은 경매에 거의 올라오지 않아 실거래로 견줄 대상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