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레무는 몸이 비어 있다는데, SAR 무등급 낙찰가는 6천 원에서 2만 2천 원이었습니다
큐레무의 비어 있는 몸 설정과, 큐레무 ex SAR 무등급 낙찰 18건(중간 1만 2천 원) 대 쇼핑몰 호가(중간 3만 1천 원), BRG10 낙찰(중간 5만 5천 원) 비교
큐레무 도감에는 이런 설명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몸을 진실과 이상으로 채워 줄 영웅을 기다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몸이 비어 있는 포켓몬이라는 뜻이죠.
카드 시세를 보다가 이 설정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같은 큐레무 ex SAR(한글판, 블랙볼트)인데 무등급은 6천 원에도 낙찰되고, 등급 카드는 7만 원을 넘겼거든요.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드래곤 한 마리가 둘로 갈라지고 남은 것
큐레무는 드래곤·얼음 타입의 경계 포켓몬입니다. 나무위키는 음과 양 사이의 경계를 상징해서 그렇게 분류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기원 설정은 두 갈래입니다. Bulbapedia 기준으로 하나는 하나지방 보배마을 전설입니다. 얼음 운석을 타고 우주에서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거대한 골짜기가 생겼다는 이야기죠. 다른 하나는 게임 속 드래곤 체육관 관장이 들려주는 설입니다. 레시라무와 제크로무로 갈라진 고대 드래곤의 남은 조각이 큐레무라는 얘기입니다. 진짜 기원은 알 수 없다고 Bulbapedia도 적어 두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설이 더 마음에 남습니다. 둘이 되고 남은 것. 그래서 큐레무는 레시라무나 제크로무와 합쳐져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게임에서는 플라스마단 두목이 억지로 합쳐 블랙큐레무, 화이트큐레무를 만들었죠.
도감이 제일 무서웠던 포켓몬
나무위키에 따르면 본편 도감에서 사람을 겁주는 묘사가 나온 건 큐레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보배마을 사람들은 해가 지면 집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전설에서는 밤마다 마을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전해진다는 내용입니다.
이름 유래는 일본어 '급랭'에서 왔다는 설명이 여러 곳에 보입니다. 다만 공식 확인은 못 했습니다.
무등급 SAR는 18건, 6천 원에서 2만 2천 원
이제 카드입니다. 큐레무 ex SAR(168/086)은 카페와 브레이크 경매에서 무등급 낙찰 18건이 있습니다. 5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입니다. 최저 6,000원, 최고 22,000원, 중간값은 12,000원입니다.
월별 중간값은 6월 9,500원(4건), 7월 15,000원(6건), 8월 12,500원(4건)입니다. 9월은 9,500원과 8,000원, 10월은 10,000원 한 건뿐이라 9월 이후는 추세라고 말하기엔 얇습니다.
쇼핑몰 호가는 다릅니다. 무등급 11건의 중간값이 31,000원입니다. 가장 싼 호가가 22,000원인데, 경매 최고 낙찰가와 똑같은 값입니다. 호가는 호가일 뿐입니다.
저라면 무등급 SAR는 경매에서 1만 원 안팎에 기다립니다. 호가 3만 원대를 주고 살 이유를 저는 못 찾았습니다.
등급을 매기면 4배 이상
BRG10 경매는 4건입니다. 3월 38,000원, 6월 65,000원, 9월 7일 73,000원, 9월 24일 45,000원이었습니다. 중간값이 55,000원이라 무등급 중간값의 4.6배입니다. CCG10 한 건은 112,000원(7월 11일)이었고, 이건 한 건뿐이라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이상한 건 BRG9입니다. 9월 3일 23,000원에 낙찰됐습니다. 무등급 최고가 22,000원과 거의 같죠. PSA9는 8월 12일 32,000원이었습니다. 표본이 각각 한 건이라 BRG9가 원래 이런 자리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2012년 큐레무 EX는 따로 논다
헤일 블리자드(2012년 1월 한글판)의 큐레무 EX SR(053/052)은 낙찰 두 건이 있습니다. 9월 4일 BRG8이 98,000원, 9월 16일 PSA8이 72,000원이었습니다. 같은 8점인데 업체에 따라 26,000원 차이가 났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두 건으로 단정할 일도 아닙니다.
밴디트링(2015년) 큐레무 EX RR(025/081)은 낙찰 기록이 없습니다. 쇼핑몰 호가만 12,000원에서 24,500원까지 있습니다. 호가만 있는 카드라는 얘기입니다.
VMAX HR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로스트어비스(2022년) 큐레무 VMAX HR(117/100)은 브레이크 경매 세 건입니다. 6월 22일 BRG9 10,000원, 8월 9일 S급 10,000원, 10월 5일 4,500원이었습니다. 쇼핑몰 호가는 17,000원과 20,900원입니다. 낙찰가 4,500원 앞에서 호가 2만 원은 좀 민망합니다.
같은 세트의 큐레무 V SR(102/100)과 블랙볼트 큐레무 ex SR(160/086)은 낙찰 기록이 없고, 쇼핑몰 호가만 각각 3,900~9,800원, 1,700~14,800원으로 퍼져 있습니다.
정리
큐레무 ex SAR 무등급 낙찰 중간값 12,000원, 쇼핑몰 호가 중간값 31,000원, BRG10 낙찰 중간값 55,000원입니다. 호가가 아니라 낙찰가를 기준으로 보세요.
낙찰 기록과 호가는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과 각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