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푸니는 부모가 없는 틈에 알을 훔치는데, 30주년 복각 낙찰가는 500원부터 6,500원까지였습니다
알 도둑 포푸니의 도감 이야기와, 30주년 복각 포푸니 경매 16건의 낙찰가(500~6,500원), 이로치·진화형 호가와의 차이
포푸니는 부모가 없는 틈에 둥지에 들어가 알을 훔치는 포켓몬입니다. 도감은 게임이 바뀌어도 대체로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30주년 복각 카드로 나온 포푸니의 경매 낙찰가는 500원부터 6,500원까지, 열세 배 가까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 도감 속 포푸니는 한결같이 도둑입니다
금·은·크리스탈 도감은 손가락 안에 날카로운 손톱을 숨겨 두었다가 갑자기 뻗는다고 적고, 어미 구구를 쫓아내고 둥지에 남은 알을 먹는다고 합니다. 이후 도감에는 팀플레이까지 나옵니다. 한 마리가 어미를 유인하는 사이 다른 한 마리가 알을 훔치는 식입니다. 「문」 버전에는 손톱으로 알에 구멍을 뚫어 속을 마신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이름은 일본어로 ニューラ, 영문으로 Sneasel입니다. 영문 이름은 sneaky(교활한)와 weasel(족제비)을 합친 말이라는 설이 있고, 모티프는 낫 같은 앞발을 가진 일본 요괴 카마이타치라는 풀이가 있습니다. 공식 설명은 아니라서 저는 그럴듯한 해석 정도로만 받아들입니다.
진화형 포푸니라는 밤에 예리한발톱을 지니고 레벨업해야 합니다. 7세대 도감에는 알로라 모래두지와 알로라 식스테일을 잡아먹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 히스이에서는 독을 쓰는 다른 포푸니입니다
「레전드 아르세우스」의 히스이 포푸니는 격투·독 타입입니다. 손톱 끝에서 독이 흘러 신경에 스며든다는 설명이 붙어 있고, 낮에 예리한발톱을 지니고 레벨업하면 포푸니크가 됩니다. 영문 위키 쪽에서는 히스이 쪽이 본토 포푸니만큼 심술궂지 않다고 적는데, 환경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은 이름에 성격까지 갈린 셈입니다.
■ 30주년 복각 포푸니 낙찰가, 500원부터 6,500원
한글판 30주년 세트 140/103 포푸니는 카드 번호가 하나인데 가격은 하나가 아닙니다. 9월 18일부터 10월 14일까지 break와 네이버 카페 경매 17건이 잡혔습니다. 이 중 제목에 「포푸니라」로 적힌 1건은 판매자 오기로 보여 빼고, 16건으로 계산했습니다.
| 구분 | 건수 | 범위 | 중간값 |
|---|---|---|---|
| 9월 19일~30일 | 10건 | 500~6,500원 | 3,250원 |
| 10월 2일~14일 | 6건 | 500~4,000원 | 3,000원 |
| 전체 | 16건 | 500~6,500원 | 3,250원 |
4,000원에 낙찰된 건이 네 번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500원은 두 번, 9월 19일과 10월 10일입니다. 같은 카드가 같은 주에 1,500원과 5,000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번개장터에는 6,500원짜리 즉시구매 호가가 한 건 있었습니다(10월 1일). 호가는 파는 쪽이 부른 값이라 낙찰 기록과 섞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값은 낙찰 최고가와 똑같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이 카드는 5,000원이 넘으면 비싼 쪽이라고 봅니다. 16건 중 5,000원 이상은 3건뿐이고, 10월 들어서는 한 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10월 표본이 여섯 건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이로치 포푸니, 커먼 포푸니
샤이니트레저ex(sv4a)의 이로치 289/190은 분홍빛 포푸니입니다. 쇼핑몰 호가가 7월 7일 기준 5건에서 3,500~5,300원(중간 3,800원), 번개장터 호가는 10월 10일 3,300원이었습니다. 이쪽은 낙찰 기록이 없어서 실제로 얼마에 팔렸는지는 모릅니다.
커먼 포푸니는 스마트스토어 200원·700원, 번개장터 1,000원 같은 호가가 보입니다. 한글판 포푸니는 27장인데, 낙찰 기록이 붙은 건 복각 한 장뿐이었습니다. 로켓단의 포푸니 R(072/098)이나 커먼은 경매에 거의 안 올라온다는 뜻이죠.
■ 진화형은 호가가 한 자릿수 더 높습니다
포푸니라 GX SR(183/173)은 네이버쇼핑 호가가 3월부터 6월까지 14건, 13,200~15,000원으로 거의 한 줄이었습니다. 파는 값만 있고 팔린 기록은 없습니다. 메가 스타트덱 100의 포푸니라 AR(746/742)은 호가가 8,000원에서 34,800원까지 퍼져 있었고요.
드림리그 포푸니라 CHR(051/049)은 3월 쇼핑몰 호가 39,800원인데, 6월 8일 카페 경매는 4,000원에 끝났습니다. 시점이 석 달 다르고 표본도 한 건이라 열 배 차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호가를 낙찰가로 읽으면 안 된다는 예로는 충분합니다.
■ 마무리
저는 이 글을 쓰기 전에 복각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로치 포푸니의 호가(3,800원 안팎)보다 낙찰가가 높을 줄 알았습니다. 막상 보니 중간값 3,250원으로 오히려 낮았습니다. 예상이 빗나갔네요.
알을 훔치는 쪽이 이기는 도감 이야기와 달리, 카드 경매에서는 입찰자가 한 번 쉬면 500원에도 끝납니다. 각 카드의 시세는 콜렉토리 카드 상세에서 이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도감·이름 유래는 Bulbapedia, 포켓몬 위키, 나무위키 검색 요약을 교차했습니다. 가격은 쇼핑몰·번개장터 호가와 break·카페 경매 낙찰을 구분했고, tcgbox 값은 제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