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판 24장 중 23장은 BRG10이 PSA10보다 쌌고, CCG10은 17장 전부 PSA10보다 쌌습니다
같은 10등급이라도 감정사에 따라 낙찰가가 갈렸습니다. 9월~11월 한글판 카페 낙찰로 PSA10·BRG10·CCG10을 비교했습니다.
10월 30일 마감된 제크로무 ex BWR PSA10은 30만 6천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틀 뒤인 11월 1일에는 같은 카드 CCG10이 19만 1천 원에 넘어갔습니다. 10등급끼리인데 11만 5천 원이 벌어졌어요.
이게 우연인지 궁금해서 9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카페·브레이크 낙찰 기록을 다시 세어 봤습니다. 한글판 포켓몬 카드만, 제목에 '마감'이 붙은 낙찰 건만 골랐고, 10등급끼리만 비교했습니다.
24장 중 23장, BRG10이 PSA10보다 쌌습니다
PSA10 낙찰이 2건 이상 있고 BRG10도 1건 이상 있는 카드가 24장입니다. BRG10 중간값을 PSA10 중간값으로 나눈 배율은 중간 0.73배였습니다. 가장 낮은 카드는 0.50배, 가장 높은 카드는 1.10배.
BRG10이 더 비쌌던 카드는 글레이시아 ex SAR 한 장뿐입니다. 그마저 PSA10이 2건뿐이라 믿기 어렵습니다.
CCG10은 더 뚜렷합니다. 비교 가능한 17장 전부 PSA10보다 쌌고, 중간 배율은 0.60배(0.39~0.90배)였습니다.
저는 이 정도면 "10등급이라는 숫자만 보고 시세를 읽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17장 전부라는 건 우연으로 넘기기 어려운 결과예요.
이번 주에 눈에 띈 여섯 장
표의 숫자는 9월 1일 이후 낙찰 중간값이고, 괄호는 낙찰 건수입니다.
| 카드 | PSA10 | BRG10 | CCG10 |
|---|---|---|---|
| 제크로무 ex BWR | 30만 9천 (3건) | 20만 (1건) | 24만 7천 (2건) |
| 레시라무 ex BWR | 28만 5천 (5건) | 20만 6천 (1건) | 19만 1천 (2건) |
| 잉어킹 AR | 16만 (5건) | 11만 5천 (3건) | 7만 1천 (4건) |
| 통째로 삼켜진 피카츄 프로모 | 44만 1천 (4건) | 30만 7천 (2건) | 19만 1천 (4건) |
| 메가리자몽X ex SAR | 42만 5천 (6건) | 25만 5천 (1건) | 23만 1천 (2건) |
| 피카츄 ex SAR(메가드림) | 20만 9천 (6건) | 낙찰 없음 | 14만 3천 (1건) |
BRG10이나 CCG10 건수가 1~2건인 줄이 많습니다. 이 표만으로 "잉어킹 CCG10은 7만 원"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잉어킹 AR은 PSA10 자체가 내리는 중
신지칸다 잉어킹 AR(한글판)의 PSA10은 9월 7일 19만 원, 9월 15일 17만 5천 원, 10월 14일 16만 원이었고 11월 1일에는 같은 날 두 건이 14만 원과 14만 1천 원에 마감됐습니다. 두 달 사이 26%쯤 내렸어요.
CCG10은 10월 6일 9만 원에서 10월 26일 6만 8천 원이 됐습니다. 같은 방향입니다.
통삼피, 같은 등급 안에서도 폭이 컸습니다
통째로 삼켜진 피카츄 PSA10은 9월 11일 45만 원, 10월 2일 29만 8천 원, 10월 22일 45만 1천 원, 10월 25일 43만 2천 원이었습니다. 같은 PSA10인데 1.5배 차이가 났죠.
10월 31일 BRG10은 35만 원에 마감됐습니다. 직전 PSA10(43만 2천 원)의 0.81배입니다. 평소 0.7배 안팎이던 간격이 좁혀졌지만 한 건이라 흐름이라고 부르진 않겠습니다.
BWR 두 장은 PSA10이 30만 원 근처에서 버팁니다
제크로무 ex PSA10은 9월 10일 32만 5천 원, 9월 16일 30만 9천 원, 10월 31일 30만 6천 원. 거의 안 움직였습니다.
레시라무 ex PSA10도 9월 9일 30만 4천 원에서 10월 31일 29만 6천 원으로 비슷합니다.
반대로 제크로무 CCG10은 9월 2일 30만 2천 원이었다가 11월 1일 19만 1천 원이 됐습니다. 2건 비교라서 하락이라고 쓰기엔 근거가 얇아요. 다만 PSA10과 달리 이쪽은 제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갈릴까요
솔직히 이유는 데이터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짐작은 세 가지입니다.
· 거래 건수 차이. 같은 기간 메타몽 프로모 PSA10은 37건 낙찰됐는데 BRG10은 3건, CCG10은 0건이었습니다. 사는 사람이 많은 등급이 값을 더 받는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 되팔 때의 인지도. PSA는 해외 시세 기준으로도 쓰이니 그 값을 얹어 받는 걸 수 있습니다.
· 감정 기준에 대한 신뢰 차이. 이건 사람마다 달라서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세 가지 중 무엇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이 표본으로 가를 수 없습니다. 틀릴 수 있습니다.
제 판단
소장이 목적이라면 저는 BRG10이나 CCG10을 먼저 보겠습니다. 같은 카드가 3할~4할 쌉니다. 되팔 때도 그 할인율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지만, 사는 시점의 값은 분명히 다릅니다.
되팔 계획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앞에서 본 대로 거래가 많은 쪽은 PSA10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하나. 등급 숫자 옆의 감정사 이름을 같이 적어서 시세를 비교하세요. "10등급 시세"라는 한 줄은 이번처럼 11만 원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집계 기준
· 기간 9월 1일~11월 2일, 네이버카페와 브레이크 낙찰 기록(제목에 '마감' 포함), 한글판 포켓몬 카드만
· 10등급만 비교하고 BGS·CGC·PSA9·CCG9.5는 뺐습니다
· 흑염 리자몽 ex SAR의 BRG10 3만 3천 원 한 건은 입력 오류로 보여 제외했습니다
· 배율 계산은 PSA10 2건 이상, 비교 대상 1건 이상인 카드만 넣었습니다
각 카드의 경매 기록은 콜렉토리 경매 게시판과 카드 상세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가드림 피카츄 ex SAR와 메가리자몽X ex SAR도 이번 집계에 들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