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의 주문 한 장이 후손 덱 열네 벌 값입니다
같은 피를 나눈 아지르와 시비르. 덱 뼈대 네 장을 더하면 19배 차이인데, 그 4분의 3이 시그니처 '일어나라!' 한 장입니다.
오늘(10월 23일) 레디언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새 카드 말고 두 달 전 세트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9월 말 LA 지역 예선 톱 8에 아지르 덱이 두 벌 올라갔거든요. 같은 사막에서 나온 시비르는 한 벌도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피를 나눈 사이입니다. 고대 슈리마의 황제와, 그 사실을 모르고 자란 먼 후손이죠. 스피릿포지드(SFD)는 둘을 같은 세트에 레전드로 넣었습니다. 카드값은 전혀 다르게 갈렸습니다.
황제는 병사를 세우고, 용병은 금을 줍습니다
아지르 - 사막의 황제(SFD-197)의 문장은 두 줄입니다. 내 모래 병사는 무기 숙련(WEAPONMASTER)을 갖고, 이번 턴에 장비를 냈다면 비용을 내고 위력 2짜리 모래 병사 토큰을 베이스에 세웁니다. 장비가 먼저 들어가야 병사가 나옵니다.
시비르 - 전장의 여제(SFD-203)도 토큰을 만듭니다. 다만 재료가 다릅니다. 룬을 재활용할 때 자신을 눕혀 금(Gold) 장비 토큰을 하나 꺼내고, 적 유닛이 죽으면 다시 일어섭니다.
둘 다 «토큰을 만드는 레전드»입니다. 황제는 군대를, 용병은 전리품을 만들죠. 문장 두 줄에 둘의 처지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읽다가 좀 웃었습니다.
그 모래 병사 토큰(SFD-T02)은 517원. 토큰치고는 비싼 편입니다.
시그니처는 원작 기술 이름 그대로
아지르 시그니처는 일어나라!(SFD-198)입니다. LoL에서 모래 병사를 부르는 W 스킬 이름이죠. 효과는 «내가 가진 장비 하나마다 모래 병사 토큰 하나, 그중 둘을 바로 준비 상태로». 인용구는 "The order is given!"
시비르 시그니처 사냥 개시(SFD-204)는 궁극기 이름입니다. 코스트 1에 «내 유닛 전부 준비». 문장은 한 줄. "Step light, strike hard."
값은 26,487원 대 703원입니다. 37배.
본인 유닛 두 장씩, 태그 한 칸 차이
리더를 고르면 따라오는 본인 유닛이 정확히 두 장이라는 규칙(10월 1일 글)은 여기서도 그대로입니다. 레어 하나, 에픽 하나.
· 아지르 - 초월자(SFD-050) 평온 레어, 6/6. 내 유닛 하나와 자리를 맞바꾸고, 그 유닛이 장비를 달고 있으면 하나 넘겨받습니다. "Challenge Shurima, challenge fate." 278원
· 아지르 - 군주(SFD-177) 질서 에픽, 4/4. 공격할 때 내 토큰 유닛을 원하는 만큼 이 전장으로 데려옵니다. "You need not follow, but you must witness." 8,414원
· 시비르 - 야심가(SFD-120) 신체 에픽, 6/7. 정복할 때 남은 피해가 5 이상이면 그만큼을 다른 적에게. "Honor is the rust on a dull blade." 636원
· 시비르 - 용병(SFD-143) 혼돈 레어, 4/4. 이번 턴 특정 비용을 썼으면 +2와 전장 이동(GANKING). 265원
카드 태그 줄을 보면 아지르는 SHURIMA · BIRD, 시비르는 SHURIMA 하나입니다. 황제는 새의 모습으로 되살아난 존재라 종족 칸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둘이 핏줄로 이어졌다는 말은 어느 카드에도 없습니다. 지역 이름 하나만 같이 달고 있죠.
문장을 다시 읽어 보면 황제의 카드는 전부 «남을 움직이는» 카드입니다. 자리를 바꿔 주고, 병사를 데려오고, 병사를 깨웁니다. 시비르는 자기가 싸웁니다. 피해를 넘기고, 직접 전장을 옮겨 다니죠.
네 장 묶음, 19배
레전드 + 본인 유닛 2장 + 시그니처, 덱의 뼈대 네 장을 더하면 이렇습니다(10월 22일 관측).
아지르 35,484원 = 레전드 305 + 초월자 278 + 군주 8,414 + 일어나라! 26,487
시비르 1,829원 = 레전드 225 + 용병 265 + 야심가 636 + 사냥 개시 703
19.4배 차이. 그런데 이걸 «황제가 인기 많다»로 읽으면 틀립니다.
아지르 묶음의 74.6%가 일어나라! 한 장입니다. 이 카드는 SFD 본편 에픽 중 2위예요(1위는 마지막 의식 43,288원). 시그니처를 빼고 세 장끼리 대면 8,997원 대 1,126원, 8배로 줄어듭니다. 레어끼리는 278원 대 265원. 거의 같습니다. 레전드도 305원 대 225원.
결국 차이는 에픽 두 칸에서 납니다. 위로 갈수록 벌어지는 거죠.
오버넘버도 황제가 위
레전드 오버넘버는 아지르 SFD-247 161,719원, 시비르 SFD-250 61,454원. 2.6배. 두 장 다 Envar Studio가 그렸습니다. 같은 손에서 나온 그림인데 값이 이만큼 벌어졌어요.
기본 레전드는 화가가 다릅니다. 아지르는 蛋费鸡丁, 시비르는 Zhongqi Li.
LA 이후 오히려 내렸습니다
대회 결과가 값을 끌어올렸을까요. 제가 열흘 전(10월 10일) 적어 둔 일어나라!는 34,382원이었습니다. 달러로 바꾸면 약 $25.66 → 지금 $19.99. 2주 사이 22% 내렸습니다. 대회가 끝난 지 보름쯤 지난 시점이에요.
이건 두 점짜리 비교입니다. 대회 직후 값을 저는 못 봤습니다. 대회 덕에 올랐다가 빠진 건지, 원래 이 언저리였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라면
일어나라!를 지금 세 장 사지 않습니다. 시그니처는 덱에 세 장까지 넣을 수 있는데, 세 장이면 8만원 가까이 됩니다. 2주 새 22% 움직인 카드에 그 돈을 묶고 싶지 않아요. 리프트바운드는 매물 건수를 안 받아 오기 때문에 이 값이 몇 사람이 만든 숫자인지도 모릅니다.
처음 덱을 고르는 거라면 시비르 쪽이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뼈대 네 장이 1,829원. 아지르는 장비를 깔아야 병사가 나오니 장비 카드도 따로 모아야 합니다. 시비르는 룬을 돌리기만 하면 금이 나옵니다. 대회 성적은 아지르가 좋았으니, 이기려는 덱이 아니라 «먼저 굴려 보는 덱»으로 권하는 겁니다.
모르는 것도 적어 둡니다. 일어나라!가 왜 이렇게 비싼지, 톱 8 두 벌 말고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BIRD 태그가 규칙에서 쓰이는 카드가 있는지도 아직 못 찾았어요.
· 일어나라! $19.99
· 뼈대 네 장 19.4배
· 오버넘버 2.6배
레디언스가 풀리고 한 달 뒤, 대회 판도가 바뀌면 이 셋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시세는 tcgplayer 영문판 기준(2026-10-22 관측), 원화는 그날 환율로 환산한 값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