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주년 기념팩 165장 중, 오늘 값이 붙은 건 59장뿐이었습니다
포켓몬 30주년 기념 세트 「30th CELEBRATION」이 오늘 일본에서 정식 발매됐습니다. DB에 등록된 165장 중 실거래가 붙은 카드는 아직 59장, 최고가와 최저가는 40배 차이였습니다.
오늘(9월 16일), 포켓몬카드 30주년 기념 세트 「30th CELEBRATION」이 일본에서 정식 발매됐습니다. 여름 내내 추첨·예약 소식만 전하던 그 세트입니다. 드디어 뜯렸습니다.
이 세트(M6a)의 일본판 카드는 DB에 165장 등록돼 있습니다. 발매 당일 아침 기준으로 직접 세어봤습니다. 값이 잡힌 카드는 59장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06장은 아직 시세 기록이 없습니다. 개봉 표본이 아직 얇다는 뜻이죠.
■ 40배 차이, 발매 첫날부터
값이 잡힌 59장 중 가장 비싼 카드와 가장 싼 카드를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최저가는 1,000엔(약 8,720원)짜리 커먼·언커먼 여러 장, 최고가는 뮤 ex(135/103, FUR) 39,999엔(약 348,791원)입니다. 정확히 40배 차이입니다. 같은 세트, 같은 날 값이 이렇게 갈립니다.
2위는 뮤츠 ex(134/103, FUR) 34,250엔(약 298,660원)입니다. 둘 다 일러스트레이터 YOSHIROTTEN이 그렸습니다. 무지갯빛 반투명 홀로그램에 30주년 피카츄 아이콘이 박혀 있습니다. 이번 세트의 얼굴 같은 카드죠. 3위인 피카츄 ex(127/103, SAR) 21,000엔(약 183,120원)은 피카츄와 이브이, 온갖 스타팅이 불꽃놀이 아래 함께 뛰노는 풀아트입니다. 축제 분위기를 제일 잘 살린 카드라고 봅니다.
■ 옛날 카드가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이 세트의 진짜 재미는 신규 카드보다 리프린트에 있다고 저는 봅니다. 137/103 리자몽은 1996년 베이스세트 원화(미츠히로 아리타 그림) 그대로, 골드 반짝이만 새로 입혔습니다. 오늘 18,450엔(약 160,884원)에 거래됐습니다.
142/103 루기아는 2000년 네오제네시스의 '크리스탈 타입' 기믹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19,167엔(약 167,136원), 리자몽보다 살짝 비쌉니다. 154/103 레쿠쟈 ex는 2003년 EX 시절 카드 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9,200엔(약 80,224원)에 팔렸습니다.
151/103 다크라이&크레셀리아 LEGEND는 더 오래된 기믹을 불러왔습니다. 2010년 HeartGold&SoulSilver 시절, 카드 두 장을 겹쳐야 완성되던 'LEGEND' 카드입니다. 이번엔 한 장짜리로 재구성했는데, 3,700엔(약 32,264원)에 거래됐습니다. 저는 이 카드가 제일 반가웠습니다. 요즘 팩에서는 좀처럼 안 나오는 방식이거든요.
■ 잉어킹이 마지막 순번을 가져갔습니다
세트 안 카드 번호는 103번까지입니다. 그런데 165/103이 있습니다. 시크릿레어 자리죠. 그 자리를 가져간 게 잉어킹입니다.
골드 반짝이 가득한 그림, 작가는 신지 칸다입니다. 9,500엔(약 82,840원), 웬만한 전설의 포켓몬보다 비쌉니다. 가장 약하다고 놀림받는 포켓몬을 세트의 마지막 카드로 앉히는 장난은 이 회사가 예전부터 즐겨 쓰던 방식입니다. 오늘도 반복됐습니다.
■ 하루 안에도 값이 흔들렸습니다
124/103 호게타 ex(Fuecoco ex, SAR)는 발매 당일 판매 기록이 유독 많이 잡혔습니다. 축제 분위기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카드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1,500엔부터 3,300엔까지, 같은 카드가 여덟 번 넘게 팔렸습니다. 최저가와 최고가가 두 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발매 당일 시세는 이렇습니다. 팩을 뜯는 사람마다 매기는 값이 다르고, 아직 기준가가 없습니다. 저라면 오늘 값으로 이 카드의 순위를 매기지 않겠습니다.
■ 발매 첫날 상위 15장
표는 전부 실거래(체결) 기준입니다. 팔겠다고 올라온 호가는 제외했습니다.
| 번호 | 카드 | 레어도 | 가격(엔) | 가격(원) |
|---|---|---|---|---|
| 135/103 | 뮤 ex | FUR | 39,999 | 348,791 |
| 134/103 | 뮤츠 ex | FUR | 34,250 | 298,660 |
| 127/103 | 피카츄 ex | SAR | 21,000 | 183,120 |
| 142/103 | 루기아 | - | 19,167 | 167,136 |
| 137/103 | 리자몽 | - | 18,450 | 160,884 |
| 126/103 | 피카츄 ex | SAR | 17,900 | 156,088 |
| 129/103 | 뮤 ex | SAR | 17,240 | 150,333 |
| 131/103 | 팬텀 ex | SAR | 16,000 | 139,520 |
| 128/103 | 뮤츠 ex | SAR | 12,650 | 110,308 |
| 150/103 | 팬텀 | - | 10,480 | 91,386 |
| 132/103 | 지라치 ex | SAR | 10,262 | 89,485 |
| 165/103 | 잉어킹 | 시크릿 | 9,500 | 82,840 |
| 154/103 | 레쿠쟈 ex | - | 9,200 | 80,224 |
| 130/103 | 님피아 ex | SAR | 8,894 | 77,556 |
| 125/103 | 개굴닌자 ex | SAR | 6,900 | 60,168 |
표를 보면 상위권은 ex·SAR·FUR, 전부 신규 카드입니다. 정작 리자몽·루기아 같은 리프린트는 5~6위에 머뭅니다. 저는 이게 조금 의아합니다. 원화 자체의 지명도는 리프린트 쪽이 훨씬 높은데도 그렇습니다. 왜 이런 순서인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신규 ex 카드가 초반 개봉 열기를 더 타는 게 아닐까 짐작만 할 뿐입니다.
■ 오늘 값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
DB 기준으로 59장 중 43장은 실제 판매 기록이고, 16장은 아직 파는 사람이 부른 값(호가)뿐입니다. 이번 글에 실은 값은 전부 실거래 쪽만 골랐습니다.
그래도 표본 자체가 얇습니다. 59장이면 전체 165장의 3분의 1 조금 넘는 수준이죠. 나머지 106장은 아직 아무도 안 팔았거나, 팔았어도 기록이 안 잡혔습니다. 저는 오늘 숫자를 '최종 시세'로 읽지 않습니다. 발매 첫날의 스냅샷 정도로 봅니다. 순위가 자리를 잡으려면 며칠은 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포켓몬카드 30주년 기념 세트는 이렇게 문을 열었습니다. 값은 콜렉토리에서 계속 갱신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