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맘 해적단에서 두 번째로 비싼 건 사람이 아닙니다
한글판 빅 맘 해적단 127장을 값순으로 세웠더니 2위가 먹구름 「제우스」였습니다. 소울소울 열매가 만든 호미즈 15장, 어머니가 자식에게 밀린 총액 순위, 2025년 9월에 통째로 갈아탄 색깔까지.
한글판 「빅 맘 해적단」 카드를 전부 모아 값순으로 세워봤습니다. 127장이었습니다.
1위는 샬롯 카타쿠리 리더 얼터, 80,000원. 여기까진 예상대로였죠. 문제는 2위였습니다.
제우스. 70,000원. 구름입니다.
① 샬롯 카타쿠리 리더 얼터 80,000원
② 제우스 70,000원 ← 사람이 아님
③ 샬롯 링링 SP 60,000원 / 샬롯 푸딩 리더 얼터 60,000원 / 샬롯 카타쿠리 SR 얼터 60,000원
※ 국내 카드샵 판매가(ktcgpanda) 기준, 2026-08-19 조회
소울소울 열매가 만든 종족, 호미즈
샬롯 링링의 능력은 남의 수명을 빼앗는 겁니다. 그 빼앗은 수명을 사물에 불어넣으면 사물이 살아납니다. 눈이 생기고 입이 생기고 말을 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존재를 호미즈라고 부릅니다. 토트랜드의 나무도, 문도, 케이크도 다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죠.
그런데 이 호미즈가 카드 데이터에서도 별도 분류를 받고 있습니다. 소속 칸에 「호미즈」가 따로 찍혀요. 세어보니 정확히 15장이었습니다.
| 카드 | 정체 | 레어도 | 파워 | 카드샵가 |
|---|---|---|---|---|
| 제우스 OP11-106_p1 | 먹구름 | R 패러렐 | 2000 | 70,000원 |
| 제우스 OP11-106 | 먹구름 | R | 2000 | 3,000원 |
| 랜돌프 OP04-114 | 토끼 기사 | C | 7000 | 200원 |
| 나폴레옹 OP13-070 | 모자 | C | 7000 | 200원 |
| 프로메테우스 OP13-073 | 태양 | UC | 6000 | 200원 |
| 킹 바움 OP03-100 | 나무 | C | 5000 | 200원 |
| 헤라 OP13-074 | 구름 | C | 5000 | 200원 |
| 라비앙 OP04-113 | 말 | C | 3000 | 200원 |
| 퀸 마마 샹테 호 ST07-017 | 해적선 | C(스테이지) | — | 200원 |
| 나머지 6장 | 제우스·헤라·프로메테우스·랜돌프·니트로 등 | C/UC | 2000~3000 | 각 200원 |
15장을 다 합치면 75,600원입니다. 그중 제우스 두 장이 73,000원. 나머지 열세 장은 전부 200원이에요.
배도 호미즈입니다. 「퀸 마마 샹테 호」 카드를 확대해서 봤는데, 뱃머리에 눈과 입이 붙어 있고 말풍선으로 "빅 맘의!!" "해적선이다…!!"를 외치고 있더군요. 200원짜리 스테이지 카드에 이렇게까지.
제우스만 왜 다른가
제우스는 원래 빅 맘의 오른팔이었습니다. 번개를 치는 먹구름이죠. 그런데 홀케이크 아일랜드 편에서 나미의 무기가 됩니다. 정확히는 나미가 제우스에게 간식(뇌운)을 먹여 꼬드겼습니다.
카드 두 장을 나란히 열어봤습니다. 통상판은 하트 눈을 한 먹구름 혼자, 분홍 배경. 패러렐은 완전히 다른 그림이었어요. 나미가 제로검을 들고 서 있고 그 뒤에 제우스가 웃고 있습니다. 배신한 쪽 장면을 그린 겁니다.
그런데 소속 칸은 둘 다 「호미즈/빅 맘 해적단」이에요. 나미 편에 붙은 그림인데도 조직 이름이 안 지워졌습니다. 저는 이게 좀 재밌었습니다.
200배로 팔린 구름
제우스는 이 조직에서 실거래 기록이 가장 많은 카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이상합니다.
| 어디서 | 상태 | 값 | 날짜 |
|---|---|---|---|
| 카드샵 판매가 | 무등급 | 3,000원 | — |
| 네이버 카페 경매 | 무등급 | 24,000원 | 7/24 마감 |
| break 경매 | BRG 10 | 600,000원 | 7/13 마감 |
카드샵 3,000원짜리가 등급 슬라브에 담겨 200배에 팔렸습니다. 무등급으로도 카드샵의 8배에 낙찰됐고요.
제가 등급 감정 글에서 200~600원짜리 기념 카드가 10점을 받으면 4만~19만 원 띠에 들어간다고 정리한 적이 있는데, 이 제우스는 그 띠도 훌쩍 넘습니다. 60만 원이면 등급 낙찰 전체에서도 상위권이에요.
왜 이 카드만 그런지는 저도 설명 못 하겠습니다. 파워 2000짜리 R 카드고, 같은 세트 다른 호미즈는 200원입니다. 낙찰 제목에 "에그헤드 제우스 SP"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 레어도는 R이라 표기도 안 맞아요. 한 건뿐이라 이걸로 시세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자식보다 아래입니다
이 조직은 가족입니다. 샬롯 링링과 그 자녀들이죠. 원작에서 자녀만 85명입니다.
그런데 카드 값을 사람별로 합쳐보면 순서가 이상해집니다.
| 인물 | 카드수 | 최고가 | 전량 합계 | 중앙값 |
|---|---|---|---|---|
| 샬롯 푸딩 (35번째 딸) | 19장 | 60,000원 | 339,700원 | 3,000원 |
| 샬롯 카타쿠리 (차남) | 11장 | 80,000원 | 282,300원 | 14,000원 |
| 샬롯 링링 (어머니) | 11장 | 60,000원 | 166,200원 | 6,000원 |
| 샬롯 플랑페 (막내딸) | 5장 | 45,000원 | 86,600원 | 1,200원 |
| 제우스 (호미즈) | 3장 | 70,000원 | 73,200원 | 3,000원 |
| 샬롯 페로스페로 (장남) | 5장 | 17,000원 | 23,700원 | 300원 |
| 샬롯 크래커 (10남) | 3장 | 18,000원 | 23,200원 | 5,000원 |
| 샬롯 브륄레 | 4장 | 800원 | 1,400원 | 200원 |
사황 본인이 3위입니다. 딸 하나와 아들 하나에게 밀렸어요.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푸딩은 상디와 엮이면서 카드가 계속 나왔고(19장), 카타쿠리는 루피와의 결투로 인기를 얻어 리더 자리를 두 번 받았습니다. 링링은 사황이라 카드는 있지만 아트 버전이 적어요. 자주 나오는 캐릭터가 싸다는 얘기를 전에 쓴 적 있는데, 여기선 반대로 자주 나온 쪽이 총액을 가져갔습니다. 아트를 계속 받았기 때문이죠.
재밌는 건 링링 카드 중에 파워 12000짜리가 셋인데, 그중 OP11-073은 200원이라는 겁니다. 사황 카드가 커먼 값이에요.
소속 칸의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호미즈 15장을 정발 순서로 늘어놓다가 하나 발견했습니다. 소속 칸에 적히는 두 단어의 순서가 도중에 바뀝니다.
| 세트 | 정발 | 소속 칸 표기 |
|---|---|---|
| ST-07 빅 맘 해적단 | 스타트덱 | 빅 맘 해적단 / 호미즈 |
| OPK-03 강대한 적 | 2024-10-25 | 빅 맘 해적단 / 호미즈 |
| OPK-04 모략의 왕국 | 2024-12-20 | 빅 맘 해적단 / 호미즈 |
| OPK-08 두 전설 | 2025-09-19 | 빅 맘 해적단 / 호미즈 |
| OPK-11 신속의 권 | 2026-03-27 | 호미즈 / 빅 맘 해적단 |
| OPK-13 계승되는 의지 | 2026-06-26 | 호미즈 / 빅 맘 해적단 |
2026년 카드부터 「호미즈」가 앞으로 나옵니다. 소속보다 종족이 먼저인 거죠.
저는 이 소속 칸을 몇 번 들여다봤습니다. 쿠잔은 「해군」이 「전 해군」으로 바뀌었고, 스튜시는 「CP0」가 아예 지워졌고, 알비다는 세 번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순서만 뒤집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직에 속한 도구에서 하나의 종족으로 취급이 바뀐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건 제 해석이고, 제작사 표기 기준은 공개된 게 없습니다.
색깔이 통째로 갈아탔습니다
또 하나. 이 조직 127장의 색을 세트별로 세어봤더니 어느 시점에서 딱 갈립니다.
| 세트 | 정발 | 🟡노랑 | 🟣보라 |
|---|---|---|---|
| ST-07 빅 맘 해적단 | — | 17장 | 0장 |
| OPK-03 강대한 적 | 2024-10-25 | 27장 | 0장 |
| OPK-04 모략의 왕국 | 2024-12-20 | 10장 | 0장 |
| EBK-01 메모리얼 | 2025-06-20 | 3장 | 0장 |
| OPK-08 두 전설 | 2025-09-19 | 8장 | 22장 |
| OPK-11 신속의 권 | 2026-03-27 | 3장 | 19장 |
| OPK-13 계승되는 의지 | 2026-06-26 | 0장 | 5장 |
2025년 9월을 기점으로 노랑에서 보라로 넘어갑니다. 그 전엔 노랑 100%였어요.
같은 인물이 두 색으로 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타쿠리는 OP03-099이 노랑 리더, OP11-062가 보라 리더입니다. 덱을 짜는 분들에겐 이게 실전 정보일 텐데, 저는 색깔 상성까지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카드 능력 텍스트가 저희 데이터에 없어서 근거를 못 댑니다.
이름이 전부 음식입니다
자녀 카드를 훑다 보면 이름이 웃깁니다. 갈렛, 시폰, 커스터드, 푸아르, 몽도르, 오븐, 스무디, 다이후쿠, 브륄레, 바바루아, 모스카토, 아망드, 콩포트, 스낵, 엔젤. 전부 과자거나 요리거나 술입니다.
부하 쪽은 한 술 더 뜹니다. 비스킷 병사, 병아리 자작, 닭 백작, 처리업자 보빈. 카드에 적힌 이름이 그대로 이렇습니다.
그리고 이 조직에서 제일 링링다운 카드는 이벤트 카드 한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을만큼… 맛있어♡」 1,000원.
확대해보면 만화 컷을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링링이 입을 벌리고 웃는 얼굴 클로즈업에 말풍선이 "맛있어 이렇게 달콤할 수가♡" "죽을 만큼". 카드 이름이 곧 그 대사예요.
127장이 다 해서 107만 원, 그런데
이 조직 전체를 사면 1,076,100원입니다. 다만 이 숫자는 아트 버전 24장이 만든 겁니다.
통상판 103장 = 132,100원
전체 중앙값 200원 · 300원 이하가 66장(52%)
다르게 말하면, 아트만 빼면 127장 중 103장을 13만 원에 다 담을 수 있습니다. 리더 카드 다섯 장(링링 둘·카타쿠리 둘·푸딩 하나)이 전부 500원이고, 호미즈 열세 장이 200원이고, 자녀 대부분이 200원입니다.
세트별로는 ST-07 「빅 맘 해적단」 스타트덱이 특이합니다. 17장이 들어 있는데 낱장 합계가 8,800원. 이 조직 카드가 제일 많이 실린 묶음 중 하나인데 금액은 제일 쌉니다.
실거래는 여덟 건뿐입니다
지난 두 달 국내 경매 기록을 전부 뒤졌습니다. 127장 통틀어 여덟 건이었습니다.
| 카드 | 낙찰 | 카드샵가 | 배율 | 마감 |
|---|---|---|---|---|
| 제우스 OP11-106 (BRG10) | 600,000원 | 3,000원 | 200배 | 7/13 |
| 카타쿠리 OP11-067 통상 SR ※ | 55,000원 | 14,000원 | 3.9배 | 7/22 |
| 제우스 OP11-106 (무등급) | 24,000원 | 3,000원 | 8배 | 7/24 |
| 푸딩 PRB02-010_p1 (북미판) | 17,000원 | 39,000원 | 0.44배 | 7/19 |
| 카타쿠리 리더 OP03-099 | 14,000원 | 500원 | 28배 | 8/2 |
| 푸딩 OP11-070_p1 | 12,000원 | 34,000원 | 0.35배 | 7/15 |
| 카이도&링링 OP08-119 | 3,000원 | 5,000원 | 0.6배 | 7/28 |
· ※ 카타쿠리 OP11-067 55,000원 두 건은 판매 제목이 "3주년 OP11-067 카타쿠리"입니다. 이 번호에 3주년 사양이 따로 있다면 카드샵 14,000원짜리 통상판과 다른 물건입니다. 배율 3.9배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 카타쿠리 리더 14,000원은 제목이 "한판 샬롯 카타쿠리 리더"뿐이라 통상판인지 얼터인지 안 적혀 있습니다. 얼터는 카드샵 80,000원이에요.
· 푸딩 두 건은 낙찰가가 카드샵가의 3분의 1입니다. 아트 버전이라고 항상 위인 건 아닙니다.
저라면 이렇게 삽니다
첫째, 통상판 103장을 통째로 담습니다. 13만 원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200원짜리입니다. 사황 리더도 500원이고 호미즈 열세 장도 200원이에요. 값이 오를 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 가격대는 이미 바닥이라 잘못 골라도 잃을 게 없다는 뜻입니다.
둘째, 제우스 패러렐 70,000원은 지금 안 삽니다. 근거는 두 개입니다. 하나는 이 카드 자체의 무등급 실거래가 두 달에 0건이라는 것. 60만 원 기록은 통상판에 등급이 붙은 건이고 패러렐이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이 조직 아트 카드 두 건이 모두 카드샵가의 3분의 1로 낙찰됐다는 것. 카드샵 숫자를 기준선으로 삼기엔 어긋난 사례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대신 통상 제우스 3,000원은 한 장 챙기려고 합니다. 이건 값 판단이 아니라 그냥 그림이 좋아서예요. 하트 눈을 한 구름이 200배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는 게 웃겨서.
이틀 뒤
8월 21일에 「창해의 칠걸」 OPK-14가 나옵니다. 리더 일곱 명 중에 빅 맘 해적단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조직 표는 당분간 안 움직일 겁니다.
다만 호미즈 쪽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4년 OPK-03에 여섯 장, 2026년 OPK-13에 세 장. 그리고 이름 순서가 바뀌었죠.
다음에 호미즈 카드가 또 나오면 그때 다시 세보겠습니다. 「호미즈」가 앞에 오는 게 굳어지는지, 그리고 이 조직에서 두 번째로 비싼 자리를 계속 사람 아닌 게 차지하는지.
· 빅 맘 해적단 127장 중 값 2위는 사람이 아니라 먹구름 「제우스」(70,000원)
· 어머니 링링은 딸 푸딩·아들 카타쿠리에게 총액이 밀린 3위
· 아트 24장이 값의 87.7%. 나머지 103장은 다 합쳐 13만 원
※ 값은 국내 카드샵 판매가(ktcgpanda)와 국내 경매 실낙찰(break·네이버 카페) 기록입니다. 판매가는 누가 샀다는 기록이 아니라 파는 쪽이 붙인 값이고, 이 조직은 실거래가 두 달에 여덟 건뿐이라 대부분 카드는 값이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투자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